#133 – 다시 만남, 꿈에서

오랜만에 꿈을 꾸었고 오랜만에 그 곳에서 그 사람을 만났다.

꿈이다 보니 지금은 표정이나 모습이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분명이 그녀였다.

그냥 개꿈일까?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한 나이지만 본심이 드러난 걸까?

꿈에서의 분위기는 좋았고 행복했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아서 이런 꿈을 꾼다고 믿는다.

행복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는 행복하지 않다는게 아쉽다.

뭐든 완벽하지 않은게 삶일테지.

결론은 외로움이 꿈으로 표현된 것 같다.

 

#132 : 흔적

살다보면 여러 곳을 거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사람이든 직장이든 학교든 모임이든…

그 곳, 그 사람들을 떠나온 나에게 그 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좋은 기억이라면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나쁜 기억이라면 지우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완벽하게 할 수가 없는 것이더라.

뜻하지 않게 모두 처리하지 못 한 나의 흔적들로 인해 더이상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지 않은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다시 언급이 된다는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설령 나에게 영향이 없다고 해도…

아무튼

갑자기 보험사에서 갱신관련 서류를 보내준다는 전화를 받고 이상한 기운을 감지해서 주소를 물어보니 이전 회사여서 느꼈던 불편한 감정과 내가 남긴 흔적에 대해 생각하다가 끄적여 본다.

 

#131 : 인간관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혼자가 아닌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각종 모임 등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동물이다.
나는 사회적 동물인가라고 자신에게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게 더 올바른 대답인 것 같다.
내 주변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물론 학창시절, 직장 생활할 때는 남들만큼 많았고 누구보다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떠한 울타리를 벗어나도 그 관계가 지속이 되느냐가 인간관계가 좋냐고 판단하고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
나의 기준에서 먼저 연락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로 사회적인 인간이 아니다고 규정한다.
오래전부터 항상 먼저 연락하는 건 나였고 내가 하지 않으면 그 혹은 그들과의 관계는 지속되지 않았다. 그 속에서 내가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배척당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사람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억지로 이어져 오던 많은 관계가 나의 연락이 끊어지면서 자연스레 나 삶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충분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왜 먼저 나에게 안부조차 하지 않는 건지 가장 궁금하기도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지점이다.
누가 먼저 연락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뭔가 억지로 짝사랑 마냥 그 관계를 유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나를 안타깝게 여긴다.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사람이라서? 잘 생기지 않아서?
그러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신물을 느끼고 굳이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나?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면서 점점 더 혼자인 시간이 늘어나고 굳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관계를 유지하고픈 생각을 하지 않게 하게 된다.
그래도 지금은 예전보다는 먼저 문자라도 보내는 비율이 상당히 많이 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끊어야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내가 그렇게 존재감이 없고 누군가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
점점 작아지는 나의 인간관계와는 상관없이 나의 내면과 외면을 꾸미는 것에는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